러 침공 위협에 진지한 폴란드 "주둔 미군 두배로 확대 추진"

"상시주둔 3500~5000명 포함해 2039년까지 1만5000명 목표"
폴란드 총리 "러시아, 나토국 영토 드론·미사일 공격 가능성"

폴란드에 배치된 미군 제82공수사단 험비가 인근 공군 기지로 향하는 모습. 2022.2.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폴란드가 주둔 미군 규모를 현재의 2배인 1만5000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가 유럽 국가를 상대로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AFP통신은 21일(현지시간) 폴란드 국방부가 폴란드 본토에 미군 1만 명을 순환 배치하고 3500~5000명을 상시 주둔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에는 현재 미군 약 6500~7000명이 순환 배치로 주둔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보다 줄어든 규모다. 당시 미군은 폴란드를 포함해 유럽 주둔 병력 일부를 철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폴란드 내 상설 미군기지 설치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스타니스와프 비아테크 폴란드 국방차관은 미군 규모를 "2039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정보기관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우방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영토를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해 나토의 집단방위 능력을 시험하거나 약화시키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체코 등 유럽 일부 정보기관들도 러시아가 수개월 내 나토의 대응 의지를 시험하기 위해 제한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동쪽으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여러 차례 러시아를 비판해 왔다.

폴란드는 국내총생산(GDP) 약 5%를 국방비로 지출한다. 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중이 나토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폴란드군은 새 관측장비와 경비 초소를 설치하는 등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 경계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유럽 전역에 병력 8만~10만 명을 배치하고 있다. 이중 약 6만8000명이 상시 주둔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 동맹국들에 영토 방어에 대한 더 큰 책임을 지도록 촉구하는 한편 유럽 내 미군의 지위와 역할을 재검토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6월 나토 동맹국들에 "무임승차 시대는 끝났다"며 "이란 전쟁에서 부끄러운 무대응을 보였다"고 비난한 바 있다.

mag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