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중동유럽 협력체 '카르파티아 8' 출범…러 대응·협력 강화

안보·에너지·물류·경제협력 추진…폴란드·루마니아 우크라 지원 재확인

중·동유럽 국가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지역 협력체 '카르파티아 8'(C8) 첫 정상회의 모습.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자료 사진 갈무리). 2026.09.18 ⓒ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중·동유럽 국가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지역 협력체 '카르파티아 8'(C8)이 18일(현지시간) 출범했다.

새 협력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역내 안보·경제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유럽 7개국, 유럽연합(EU)이 참여하는 C8의 출범을 발표했다.

첫 C8 정상회의는 이날 우크라이나 서부 카르파티아산맥 지역인 이바노프란키우스크주의 산악 휴양지 부코벨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형식인 'C8', 즉 '카르파티아 8'을 출범한다"며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이웃 국가인 루마니아, 세르비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8개국과 EU 전체가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새로운 지역 협력체는 참가국 간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고 EU 차원의 새로운 협력 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안보와 에너지, 물류, 국경 간 경제협력 등을 주요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는 젤렌스키 대통령 외에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슬로바키아와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에서도 대표단이 참가했다.

참가국들은 이날 C8 틀에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공동선언에도 합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 협력체가 기존 다뉴브·발트해 거대지역 협력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스크 총리와 단 대통령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고 C8을 통한 카르파티아 지역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와서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영웅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다시 한번 연대를 표하고 싶다"며 "루마니아는 앞으로도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협력체가 경제와 도로 인프라, 에너지 분야에서 국가 간 연계를 강화하고 관광과 국방 분야 협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투스크 총리도 "러시아의 침략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싸움을 항상 지지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는 폴란드의 주권과 안보이기도 하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 출범한 카르파티아 협력체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과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카르파티아 협력체는 우크라이나가 EU로 향하는 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폴란드의 경험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