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무기고 또 폭발…한 달 새 두번째

불가리아 차레바 리바다 마을 인근 탄약 저장시설에서 12일(현지시간) 화재와 함께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9.12 ⓒ 로이터=뉴스1
불가리아 차레바 리바다 마을 인근 탄약 저장시설에서 12일(현지시간) 화재와 함께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9.1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불가리아의 한 무기 저장시설에서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같은 무기업체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불과 한 달여 만에 두 번째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과거 러시아 공작원들의 무기고 파괴 의혹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불가리아 중부 가브로보 지역 차레바 리바다 마을 인근의 무기고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불가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가장 가까운 마을도 저장시설에서 1㎞ 이상 떨어져 있어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소방대원들을 배치했다. 현지에선 국가 긴급경보 체계(BG-Alert)도 발령됐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곳은 불가리아 무기업체 EMCO가 운영하는 시설로 확인됐다. 이곳 창고엔 탄약과 화약류가 보관돼 있었으며, 화재 발생 뒤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EMCO 시설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은 최근 한 달여 새 두 번째다. 지난달 10일에도 트랴브나 인근 벨리차에 있는 EMCO 생산기지의 탄약고에서 화재와 폭발이 발생했다. 당시에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EMCO는 불가리아 무기상 에밀리안 게브레프가 운영하는 업체로서 과거 러시아 공작원들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공격 대상이 된 적이 있다.

불가리아 당국은 2024년 EMCO 탄약고 폭발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러시아인 6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2011~20년 불가리아에서 발생한 여러 차례의 무기고 폭발에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일부 시설엔 우크라이나와 조지아로 수출될 예정인 탄약이 보관돼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관련 의혹을 부인해 왔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