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격에 우크라 '大오데사 항만' 사실상 마비…수출 물량 급감
곡물 등 주요 수출품 핵심 관문 타격…외화수입 감소로 우크라 재정난 가중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의 3개 주요 수출항인 이른바 '대오데사 항만'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사실상 가동 중단 상태에 들어가면서 8월 우크라이나의 전체 수출량이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4월의 최대 4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고 타스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오데사 항만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 품목인 곡물 등 농산물 운송의 핵심 관문이며, 철광석·금속제품과 컨테이너 화물 등도 처리한다.
보도에 따르면 대(大)오데사 항만으로 불리는 오데사항, 초르노모르스크항, 피우덴니항 등은 지난 7월 들어 선박 운항이 감소하기 시작한 뒤 7월 22일부터 전면적인 운항 중단 상태에 들어갔다. 3개 항은 우크라이나 전체 수출 물량의 약 90%를 처리해 왔다.
러시아의 집중 공격 여파로 7월 대오데사 항만을 통한 수출은 250만톤으로 감소했고 그 결과 우크라이나 전체 수출량도 290만톤으로 줄었다.
8월에는 대오데사 항만을 통한 수출이 완전히 중단됐으며, 우크라이나 전체 수출량은 140만톤에 그쳤다.
우크라이나의 8월 전체 수출량은 6월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4월과 비교하면 거의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타스는 지적했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의 수출량은 약 420만톤으로, 이 가운데 약 380만톤이 대오데사 항만을 통해 수출됐다. 올해 들어 항만 물동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4월에는 대오데사 항만을 통한 수출이 약 470만톤으로 우크라이나 전체 수출량 520만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타스는 자체 추산을 근거로 대오데사 항만의 운항 중단 이후 우크라이나가 약 35억달러의 외화 수입을 잃었으며, 이것이 현재 우크라이나가 겪는 재정난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대체 수출 루트로 이즈마일항을 비롯한 다뉴브강 항만(약 40만톤), 철도(약 80만톤), 도로 및 페리(약 20만톤) 등의 운송을 늘리고 있지만 대오데사 항만의 운항 중단에 대처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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