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격에 우크라 '大오데사 항만' 사실상 마비…수출 물량 급감

곡물 등 주요 수출품 핵심 관문 타격…외화수입 감소로 우크라 재정난 가중

지난 7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 연안 흑해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튀르키예 소유·기니비사우 선적 곡물 운반선 '골든 레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7.20.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의 3개 주요 수출항인 이른바 '대오데사 항만'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사실상 가동 중단 상태에 들어가면서 8월 우크라이나의 전체 수출량이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4월의 최대 4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고 타스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오데사 항만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 품목인 곡물 등 농산물 운송의 핵심 관문이며, 철광석·금속제품과 컨테이너 화물 등도 처리한다.

보도에 따르면 대(大)오데사 항만으로 불리는 오데사항, 초르노모르스크항, 피우덴니항 등은 지난 7월 들어 선박 운항이 감소하기 시작한 뒤 7월 22일부터 전면적인 운항 중단 상태에 들어갔다. 3개 항은 우크라이나 전체 수출 물량의 약 90%를 처리해 왔다.

러시아의 집중 공격 여파로 7월 대오데사 항만을 통한 수출은 250만톤으로 감소했고 그 결과 우크라이나 전체 수출량도 290만톤으로 줄었다.

8월에는 대오데사 항만을 통한 수출이 완전히 중단됐으며, 우크라이나 전체 수출량은 140만톤에 그쳤다.

우크라이나의 8월 전체 수출량은 6월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4월과 비교하면 거의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타스는 지적했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의 수출량은 약 420만톤으로, 이 가운데 약 380만톤이 대오데사 항만을 통해 수출됐다. 올해 들어 항만 물동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4월에는 대오데사 항만을 통한 수출이 약 470만톤으로 우크라이나 전체 수출량 520만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타스는 자체 추산을 근거로 대오데사 항만의 운항 중단 이후 우크라이나가 약 35억달러의 외화 수입을 잃었으며, 이것이 현재 우크라이나가 겪는 재정난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대체 수출 루트로 이즈마일항을 비롯한 다뉴브강 항만(약 40만톤), 철도(약 80만톤), 도로 및 페리(약 20만톤) 등의 운송을 늘리고 있지만 대오데사 항만의 운항 중단에 대처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