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러 군사정보기관 도운 30대 기소…"사보타주 준비 혐의"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영국 검찰이 러시아 군사정보기관 연계 조직 관계자와 접촉해 사보타주(파괴 공작)를 준비한 혐의로 30대 남성을 기소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국적 조슈아 캐미지(31)가 외국 정보기관을 지원하고 사보타주를 준비한 혐의로 기소됐다.
영국 검찰청(CPS)은 캐미지가 러시아 군사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의 통제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GRU 자원군단' 관계자 추정 인물과 연락하며 지시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캐미지는 지난 4일 잉글랜드 남서부 스윈던에서 런던 대테러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스윈던의 다른 장소에 대해서도 수색을 벌였으며, 캐미지는 이튿날 국가보안법에 따라 외국 정보기관을 지원한 혐의로 재체포됐다.
다만 캐미지가 어떤 시설·대상을 겨냥해 사보타주를 준비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캐미지는 10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댄 자비스 영국 안보 담당 부장관은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영국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안보를 훼손하려는 사람은 누구든 법의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올 7월 GRU 자원군단을 국가안보 위협 단체로 지정했다. 영국 정부는 이 조직을 GRU의 지휘·통제 아래 자원병과 대리 세력을 모집·조직해 러시아의 군사·정보 목표를 지원하는 네트워크의 일부로 보고 있다.
캐미지의 GRU 자원군단 지원 혐의가 법원에서 인정되면 최대 14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의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개시 영국과 러시아 관계는 급격히 악화했다. 영국 당국은 러시아와 연계된 첩보·사보타주·사이버 공격 등 이른바 '하이브리드 위협'을 거듭 경고해 왔다.
러시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영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자국을 공격할 경우 영국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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