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총리 "젤렌스키 탄 비행기, 러시아 드론에 피격될 뻔해"
몰도바서 오슬로 향해 이륙하던 중 드론 경보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가 몰도바에서 노르웨이로 출발하던 중 러시아 드론에 거의 피격될 뻔했다고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가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당시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범으로 경보가 발령된 것은 맞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실제 위험에 처했다는 주장은 "과장됐다"며 선을 그었다.
9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퇴르 총리는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와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탄 항공기가 전날 몰도바에서 이륙할 당시 "드론에 거의 맞을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그가 살아가는 현실"이라면서도 드론과 젤렌스키 대통령 탑승기 간 거리 등 당시 세부 상황에 대해선 더 설명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89세로 별세한 노르웨이 하랄 5세 국왕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전날 몰도바에서 오슬로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날 러시아 드론 2대가 몰도바 영공을 침범하면서 몰도바 키시너우 국제공항의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러시아 드론 1대는 몰도바에 추락해 화재를 일으켰고, 다른 1대는 루마니아 영공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러시아 드론이 몰도바와 루마니아 영공에 들어왔을 때 몰도바에서 경보가 발령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실제로 위험에 처했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오후 오슬로에 도착해 스퇴르 총리와 옌스 스톨텐베르그 재무장관,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외무장관 등을 만나 노르웨이의 군사 지원과 방공 지원, 민간 원조 문제를 논의했고, 이튿날 하랄 5세 국왕 장례식에 참석했다. 장례식엔 윌리엄 영국 왕세자와 아키시노 일본 왕세제 등 각국 왕실 인사와 정상들도 참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장례식 뒤 캐나다로 출국해 현지 지도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스퇴르 총리가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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