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세우타 이주민 사태에 1억1500만유로 지원…"국경 감시 강화"
7월 말 모로코서 이주민 7만명 넘어와…수십명 사망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유럽연합(EU)이 북아프리카의 스페인령 월경지 세우타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주민 유입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스페인에 1억 1500만 유로(약 1800억 원)의 긴급 지원금을 제공한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EU는 세우타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불법 체류자의 송환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규모의 긴급 자금을 스페인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30~31일 세우타에선 모로코로부터 7만 명 넘는 이주민이 한꺼번에 넘어오면서 전례 없는 국경 위기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수십명이 숨졌으며, 대부분 방파제를 돌아 헤엄쳐 세우타에 진입하려다 익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나 비르쿠넨 EU 집행위 수석부위원장은 "세우타 상황은 우리 외부 국경에 압박을 가했다"며 "불법 이주에 맞서고 세우타에 불법 체류하는 사람들을 신속히 송환하겠다는 우리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말 EU에 지원을 요청했다. EU는 이번 지원금을 국경 감시와 보호, 보안 관련 기반 시설 강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세우타에 불법적으로 남아 있는 이주민들의 송환 작업에도 지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세우타에 진입한 이주민 대부분은 모로코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수천 명이 열악한 환경에서 현지에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인구가 적은 세우타 내 긴장이 높아지고 스페인 정부에도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세우타 사태는 EU 회원국 사이의 갈등으로도 번졌다. 이번 사태 이후 이탈리아가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스페인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최고 형사법원은 이달 7일 모로코 측이 대규모 이주민 유입을 조장했을 가능성과 현지 경찰의 대응 실패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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