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러, 올겨울 우크라 더 세게 친다"…美특사 중재 무색
"내년 전 평화협상 어려워"…美특사단 떠나자 러·우크라 공습전 재개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들의 최근 모스크바·키이우 연쇄 방문이 뚜렷한 평화협상 진전으로 이어지지 못한 가운데 러시아가 오히려 올겨울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소식통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겨울 우크라이나의 저항 능력과 키이우를 지원하는 동맹국들의 의지를 시험하려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러시아가 향후 6개월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와 난방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 주민들의 삶을 견디기 어렵게 만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또 유럽 국가들에서 하이브리드 공격과 정치적 개입을 확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약화시키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봄에는 현재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전언도 나왔다.
또 다른 소식통은 본격적인 평화협상이 내년 이전에 열릴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 5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이튿날 키이우를 찾았다.
하지만 미 특사들의 중재에 걸었던 기대와는 달리 키이우 회담에서는 전쟁이 적어도 겨울 전까지 끝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데 대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위트코프와 쿠슈너 특사는 우크라이나가 혹독한 겨울을 버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위트코프와 쿠슈너의 모스크바 및 키이우 방문 기간에 해당하는 사흘 동안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미 특사단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러시아 영공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하겠다"며 모스크바에 대한 공습 중단을 약속했다.
양국 정상의 약속대로 두 나라 수도에 대한 공격 중단을 골자로 한 '사흘 휴전'은 잘 지켜졌으나 미 특사단이 떠난 직후 상호 공습은 곧바로 재개됐고,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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