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사일 발사대 노르웨이 전개에 러 반발…"모스크바도 사정권"
美·英·노르웨이 3국 훈련 위해 한시 전개…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발사 가능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미국이 최근 영국·노르웨이와의 3자 연합훈련을 위해 노르웨이에 Mk 70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전개한 데 대해 러시아가 역내 긴장 고조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미국이 노르웨이에 중·단거리 미사일은 물론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까지 발사할 수 있는 Mk 70 체계를 전개한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심각한 불안정 초래 행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조치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광범위한 능력을 확보하려는 나토의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체계는 장거리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발사에 사용될 수 있다"며 "노르웨이에 배치될 경우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 중서부 지역의 상당 부분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발사대의 노르웨이 전개가 전략적 안정성 문제와 관련한 미러 간 건설적 대화의 전제조건을 사실상 없애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현재 미국과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전략대화를 진행할 수 있는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된 미국·영국·노르웨이 3국 연합훈련 '오퍼레이션 애틀랜틱 시티'(Operation Atlantic City)를 위해 Mk 70 이동식 발사대를 노르웨이에 반입했다. 이 훈련은 나토의 북극지역 방위 강화 활동인 '아틱 센트리'(Arctic Sentry)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러시아는 훈련을 위해 이뤄진 Mk 70 전개를 자국을 겨냥한 군사력 증강 조치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코메르산트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Mk 70 같은 무기 체계가 2019년까지 유효했던 미국과 러시아 간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의 규제 대상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거리 1600㎞급의 토마호크는 일반적으로 장거리 함대지 순항미사일로 분류되지만, 지상발사형은 사거리 500~5500㎞의 미사일을 규제했던 미러 간 INF 조약의 적용 대상이었다.
나토 동맹국들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폴란드나 발트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나토 회원국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경고를 잇달아 내놓으며 방어 태세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나토가 실체가 없는 러시아의 침공 위협을 과장하거나 만들어내 이를 명분으로 군사력을 증강하고 러시아를 전략적으로 약화시키려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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