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우크라와 3자협상 재개 배제 안해"…美특사 방문 뒤 밝혀(종합)
크렘린 "장소·시점 말하긴 일러"…푸틴-트럼프 통화 가능성도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 종전 방안 논의를 위한 러시아·미국·우크라이나 3자 협상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렘린궁의 논평은 종전 협상 중재를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잇달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뒤 나왔다.
미 특사들은 5∼6일 모스크바와 키이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각각 만나 종전 방안 조율에 나섰으나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3자 협상 재개와 관련해서는 어제(6일) 키이우에서 쿠슈너 특사도 유사한 발언을 했다"며 "우리 역시 3자 형식 회담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회담 장소와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직 위트코프와 쿠슈너 특사의 키이우 회담 결과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들의 방문 결과에 따라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미 특사들의 회담에 대해서는 "평화를 향한 작은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당장 구체적인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추가 협상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러시아는 미국 협상단의 평화 중재 노력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며 "푸틴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지향 노력에 감사한다는 뜻을 직접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모스크바와 키이우 방문 일정을 마친 위트코프와 쿠슈너 특사는 이날 폴란드를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공항 관계자는 "특사들이 탄 특별기가 오전 8시 4분(폴란드 시간) 제슈프 국제공항을 이륙했다"고 전했다.
특사들은 지난 5일 미 정부 고위 인사 수송에 이용되는 보잉 C-32A 특별기로 모스크바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 등과 회담했고, 이튿날 새벽 같은 특별기로 폴란드 제슈프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후 제슈프에서 키이우로 갈 때는 열차를 이용했으며, 방문을 마친 뒤에도 열차로 제슈프로 돌아왔다.
이들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위해 특별기가 아닌 열차를 이용한 것은 항공 안전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개전 이후 민항기에 대한 영공 폐쇄 조치를 이어오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 특사 방문 기간 양국 수도인 모스크바와 키이우에 대한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으나 포괄적인 휴전에는 합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특사들의 방문 일정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양국은 상대국 수도 외 지역에 대한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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