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두만강 자동차 다리 준공식…'김일성 구한 소련장교' 명명

7일 기념식 열려…양국 인적·물적 교류 확대 전망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5년 4월 30일 북한 나선과 러시아 하산에서 '북러 국경 자동차 다리 건설 착공식'이 동시에 개최됐다고 5월 1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 준공식이 7일(현지시간) 열린다고 타스 통신 등이 러시아 정부 공보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공보실은 이날 "러시아 연해주 하산과 북한 간 국경에서 양국을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 준공 기념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화상회의 형식으로 기념식에 참가할 예정이고, 북한 측에서는 박태성 내각총리가 참석한다"고 전했다.

공보실은 "이 교량 건설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우호적이고 선린적인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간 협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운송로는 기업들이 화물 운송량을 크게 늘리고 물류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하고, 각종 제품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공급을 보장해 양국 간 무역·경제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기존 철교인 '우정의 다리'만으로는 운송 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했다"며 "새 교량을 통해 연중 자동차 통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와 북한 간 두만강 국경에는 그동안 열차 운행을 위한 철교가 놓여 있었지만 자동차용 다리는 없었다.

두만강 자동차 교량은 2024년 6월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건설 합의가 이루어진 뒤 지난해 4월 착공됐다.

교량 본체는 길이 약 1km로, 양측에는 수㎞ 길이의 접근도로와 세관·국경검문소 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자동차 교량과 국경검문소는 하루 차량 300대와 2300명 이상의 통행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두만강 자동차 교량 건설은 북러 협력관계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확대되는 가운데 추진됐다.

한편 새 교량은 옛 소련군 장교이자 북한의 노력영웅 칭호를 받은 야코프 노비첸코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고 공보실은 전했다.

노비첸코는 1946년 3월 1일 평양역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 연설 중이던 김일성 당시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수류탄이 날아들자 이를 몸으로 막아냈다.

북한에 진주한 소련군사령부 소위였던 그는 이 사건으로 오른손을 잃고 몸 여러 곳에 중상을 입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전역 후 고향인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주의 트라브노예 마을로 돌아가 농민으로 살다가 1994년 12월 숨졌다.

김일성 주석은 1984년 소련을 공식 방문했을 당시 생명의 은인인 70세의 노비첸코를 만나 '로력영웅' 칭호를 부여하고 그를 북한으로 초청했다. 노비첸코와 가족들은 김 주석의 초청으로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해 국빈급 대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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