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기후변화에 산불·폭염 심각…세계 대기질 개선 위협"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7일(현지시간) 산불과 폭염으로 인한 오염이 전 세계 대기질 개선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MO는 이날 연례 보고서를 내고 대기 오염과 기후 변화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각각 따로 대응하기보단 통합적인 정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극심한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기질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게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선진국에서 산업·운송 부문의 배출량을 줄이는 규제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불은 유해한 대기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렌조 라브라도 WMO 과학 담당관은 로이터에 "아무리 깨끗한 도시나 지역이라도 산불로 인한 오염이 심각하면 해당 지역의 대기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호흡기·심혈관 질환과 연관된 오염물질인 초미세먼지(PM2.5)와 지표면 오존의 영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대기 중에 널리 퍼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추적되지 않고 있는 블랙 카본과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한 오염물질에 대한 모니터링 개선을 촉구했다.
올해 스페인·프랑스·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에선 극심한 폭염과 치명적인 산불이 발생했다. WMO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극심한 폭염이 더 빈번하고 강해지고 있으며 지속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WMO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산불이 증가하면서 캐나다 북부와 러시아 일부, 아프리카 중서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장기 평균치를 웃돌았다. 스페인 북서부는 늦여름 이례적으로 심각한 산불이 발생한 후 초미세먼지 오염이 두드러진 지역으로 나타났다.
보고서가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극심한 산불 연기 발생 사례는 199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3배 증가했다. 산불 연기로 인해 2010~2018년 매년 약 10만 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는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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