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머큐리 탄생 80주년…스위스 몽트뢰에 팬 수천 명 집결
말년 보낸 도시…닷새간 최대 1만 6000명 참석 전망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전설적인 영국 록 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 탄생 80년을 축하하기 위해 수천 명의 팬이 스위스에 모였다.
5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생전 머큐리가 말년을 보낸 스위스 몽트뢰에서는 지난 2일부터 '몽트뢰 프레디 데이즈' 행사가 열렸다.
머큐리는 1991년 에이즈 합병증으로 45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살아 있었다면 이날로 80세가 된다.
2003년 시작된 이 행사는 해마다 규모가 커졌다. 행사를 총괄한 자원봉사자 뤼시앵 뮐러는 행사가 열리는 닷새간 1만 4000~1만 6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그에게 매우 중요했던 도시에서 프레디의 유산을 기리려 한다"고 말했다.
영국과 호주,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팬들은 1996년 레만호(제네바호)를 내려다보는 자리에 세워진 머큐리의 동상 앞에 꽃과 풍선, 선물을 남기며 그의 탄생을 기념했다.
팬들은 '인비저블 맨' 선글라스, '플래시 고든' 티셔츠, 1986년 '매직' 투어 당시 머큐리가 입은 노란 재킷, 39번째 생일에 머큐리가 입었던 흑백 레깅스 등 다양한 무대 의상을 본뜬 옷차림을 한 채 행사를 즐겼다.
머큐리가 스페인의 오페라 가수 몽세라 카바예와 1988년 함께 녹음한 앨범 '바르셀로나'를 다룬 강연도 열렸다.
이 앨범을 공동 작곡한 마이크 모런은 "그는 전 세계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데 놀랐을 것"이라며 "우상시되는 걸 좋아했으니 기뻐했겠지만, 여든이 되는 건 몹시 싫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큐리의 여동생 카쉬미라 불사라가 생일 케이크를 자르는 것으로 행사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팬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밤까지 파티를 즐겼다.
행사는 6일 트리뷰트 밴드 '돈트 스톱 퀸 나우'의 공연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잉글랜드 남서부 윌트셔에서 온 줄리 크리들은 1977년 '위 아 더 챔피언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있었고 11년째 프레디 데이즈에 참석하고 있다.
크리들은 "여기에는 퀸의 라이브를 볼 만한 나이가 안 됐던 사람들이 아주 많은데, 프레디의 이름을 살아 있게 한다는 점에서 멋진 일"이라고 즐거워했다.
머큐리의 오랜 친구였던 영국의 가수 피터 스트레이커는 "그는 죽었지만 정신은 살아 있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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