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사' 위트코프·쿠슈너, 주말 모스크바·키이우 연쇄 방문…종전안 타전
악시오스 보도…"푸틴·젤렌스키 면담 예정"
트럼프 "쿠슈너·위트코프, 전쟁 끝낼 제안 하러 우크라·러시아 방문"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말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순방한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5일(현지시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5일 출발해 6일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7일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전날 윗코프와 쿠슈너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번 순방에 대해 논의했다.
AFP통신도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특사들이 6일 키이우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당국자들은 수개월 동안 두 특사의 키이우 방문을 논의해 왔으며, 최근 며칠 동안 다양한 이유로 방문 일정이 여러 차례 번복된 끝에 이번 주말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8월 24일)에 맞춰 키이우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쿠슈너와 위트코프가 "훌륭한 협상가들"이라며 "나는 그들이 뭔가 이뤄낼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보냈고,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위트코프와 쿠슈너의 키이우 방문이 성사되면 두 특사가 우크라이나를 찾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두 특사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협상 중재를 위해 여러 차례 모스크바를 방문했으나 우크라이나는 한 번도 찾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특사단의 이번 방문은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지 10일 만에 이뤄졌다.
랫클리프 국장은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SVR) 국장과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당시 랫클리프 국장의 방러 목적 가운데 하나가 러시아 정보기관 수장들이 푸틴 대통령을 설득해 미국이 중재하는 러·우크라 간 협상을 재개하는 데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순방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종전 방안이 도출될지는 불분명하다.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안은 우크라이나에 가혹한 조건을 담고 있어 사실상 항복 요구라는 비판을 받았다. 평화안은 이후 관련국들의 협상을 거쳐 20개 항으로 수정됐으나 크렘린궁이 이를 거부하면서 종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최근 상대측의 산업·에너지·물류 기반 시설을 겨냥해 드론·미사일 공격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요격미사일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뚫고 주요 도시들을 타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파블로 팔리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를 핵심 목표 지역으로 지정하고 우크라이나 북부 공격을 위한 여러 작전 시나리오를 준비하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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