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佛 극우 정당 "집권시 망명 신청자 프랑스로 송환" MOU 체결

영국개혁당·佛국민연합 손잡아…"영국行 이민자 보트 막을 것"

4일(현지시간)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와 조르당 바르델라 프랑스 국민연합(RN) 대표가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영국개혁당 전당대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9.0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영국과 프랑스의 극우 정당들이 서로 정권을 잡을 경우 영국에 도착한 망명 신청자들을 프랑스로 송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와 조르당 바르델라 프랑스 국민연합(RN) 대표는 4일(현지시간) 영국 중부 버밍엄에서 열린 영국개혁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이 MOU에 서명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RN이 집권할 경우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이민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며, 영국으로 향하는 이민자 보트를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프랑스가 더 이상 영국으로의 불법 이민 통로가 되지 않도록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OU에 따르면 RN 집권 시 프랑스에서 영국에 도착한 망명 신청자들은 구금된 후 프랑스로 송환되며, 프랑스는 이들을 출신국으로 재송환하게 된다.

또한 양국은 국경 보안 비용의 분담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영국개혁당은 지난달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해협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군사 작전을 통해 망명 신청자들의 입국을 막고, 프랑스 정부의 동의 없이도 이들을 프랑스로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 계획이 자국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영국에서는 망명 신청자 및 불법 이민자들이 소형 보트를 타고 대거 유입되는 문제가 주요 사회 쟁점으로 부상했다. 올해 초부터 소형 선박을 타고 영국에 도착한 사람은 1만 6000명이 넘었다. 이는 40% 이상 감소한 수치지만 인신매매범들이 전술을 바꾸면서 선박당 도착하는 망명 신청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에 앤디 버넘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해변에 경찰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