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코카콜라 공장 공격…젤렌스키 "美에 보내는 신호"
수도 키이우와 외곽 8일째 공습…요격 어려운 제트 드론·탄도미사일 동원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주 브로바리에 있는 코카콜라 생산시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코카콜라 시설 공격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인근 키이우주를 대상으로 일주일 이상 이어진 러시아군의 제트 엔진 추진 드론 및 미사일 공습의 일환이었다.
브로바리 코카콜라 공장은 미국 코카콜라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시설은 아니지만 코카콜라의 글로벌 파트너사가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내 주요 생산시설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코카콜라 법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3일 드론 공격으로 브로바리 생산시설이 피해를 입었다"며 "모든 직원은 안전하며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관계 당국과 함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코카콜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두고 "미국에 보내는 러시아의 명백한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저녁 연설에서 "코카콜라가 이제 러시아에는 샤헤드 드론으로 불태워야 할 정도의 적이 된 모양"이라며 "러시아가 이곳이 미국 기업 시설이라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
키이우주 브로바리 인근 코카콜라 공장은 1990년대 후반 가동을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핵심 음료 생산시설로, 건립 당시 유럽 최대급 코카콜라 생산공장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미국 코카콜라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공장은 아니며, 코카콜라의 글로벌 생산·유통 파트너인 코카콜라 HBC 산하 우크라이나 법인이 운영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군은 이날 키이우와 키이우주를 대상으로 제트 엔진 추진 드론과 미사일 등을 동원한 공격을 하루 종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현지 당국과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12세 소녀와 의료진 여러 명을 포함해 최소 1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부상자 가운데 어린이 1명을 포함한 6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에서는 자정 이후 최소 7차례 공습경보가 발령됐으며, 방공망 작동음과 제트 추진 드론 공격 소음, 폭발음이 저녁까지 이어졌다.
키이우의 다르니차구와 홀로시이우스키구, 솔로미안스키구 등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주거용·비주거용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고 차량이 파손됐으며 부상자도 잇따랐다.
러시아는 이날까지 8일째 키이우와 키이우주를 겨냥해 요격이 어려운 제트 엔진 추진 드론과 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한 복합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방공체계 부족으로 탄도미사일과 제트 엔진 추진 드론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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