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평화 협상 가능성 남아"… 추가 동원설엔 "정보공작"(종합2보)

동방경제포럼서 "트럼프, 건설적 노력에 전념"…추가 동원설은 일축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하고 있다. 2026.09.0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이지예 객원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우크라이나와의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며 평화적인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러시아 타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미국과의 접촉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가 이해하는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정보기관 간 접촉과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임명한 미 행정부 대표들을 통한 접촉에 대해서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작동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최근 우크라이나 고위 관료들의 발언을 고려할 때 이런 접촉이 평화협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지금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접촉은 분명히 있고, 주로 보안기관을 통해 평소처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싼 평화적이고 건설적인 협상이 열릴 최소한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다만 "무엇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에 기여하려는 모든 국가에 감사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등이 지속해서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도록 모든 방면에서 돕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만날 때마다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결국 무엇보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당사자는 분쟁에 직접 관여한 국가들"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그 당사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추가 동원령이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을 일축하며, 이를 오는 18∼20일 치러지는 러시아 하원 선거를 겨냥한 적대 세력의 정보공세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동원이 필요한 어떤 시나리오도 없다"며 "이는 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상대 측의 정보공격이자 계획된 정보작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서는 자원자들이 스스로 군 복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대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매일 TV와 인터넷에서 보듯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붙잡혀 강제로 전선으로 끌려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 탈영병도 실제로는 최소 50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군이 모든 전선에서 매일 진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진격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전투 의지와 사기가 낮아졌다고도 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가 9월 총선 이후 대규모 추가 동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선거 이후 약 30만명을 추가 동원하고, 내년에도 대규모 동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공세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상당한 병력 손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