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우크라와 접촉 지속…평화협상 가능성 있어"(종합)

"美·中 중재 노력에 감사…결국 러·우가 직접 풀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전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03 ⓒ 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런던=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이지예 객원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우크라이나와의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며 평화적인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러시아 국영 타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미국과의 접촉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가 이해하는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관해서는 "최근 우크라이나 고위 관료들의 발언을 고려할 때 이런 접촉이 평화 협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지금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접촉이 분명 있고, 주로 보안 기관을 통해 평소처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싼 평화적이고 건설적인 협상이 열릴 최소한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다만 "무엇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에 기여하려는 모든 국가에 감사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등이 지속해서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도록 모든 방면에서 돕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만날 때마다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결국 무엇보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당사자는 분쟁에 직접 관여한 국가들"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그 당사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악화한 대미 관계와 관련해선 "러시아는 미국과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는 데 찬성한다"며 다만 "이는 러시아에만 달린 일이 아니라 미국 측에도 달려 있다"고 말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