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CIA 국장 극비 방문에 "美·러 관계 영향 말하기 일러"
크렘린 "양국 정보기관 접촉 긍정적"…회담 내용 함구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26일(현지시간)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러시아 방문이 미·러 관계에 미칠 영향을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접촉이 양국 관계의 심각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전반적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양국 정보기관의 접촉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랫클리프 국장과 러시아 정보당국 관계자들과의 회담 결과를 보고받았지만 그를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랫클리프 국장의 방러가 우크라이나, 이란 등과 관련한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냐는 질문에는 "이미 밝힌 것 외에 더할 내용이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랫클리프 국장의 방러가 양국 정보기관 채널을 통해 성사됐으며, 현재로서는 미국과 러시아 간 정부 차원의 접촉은 예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랫클리프 국장은 전날 극비리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그의 방러는 작년 1월 CIA 국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정확한 방문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과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집권 2기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및 양국 관계 개선을 시도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렸다.
다만 미국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중재는 올해 2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의 시선이 중동에 쏠리면서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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