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남부 정유공장 줄타격…'노보샤흐틴스크' 가동 중단

'아핍스키' 공장서도 대형 화재 정황…러 연료난 다시 악화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동남부 카포트냐 지역의 대형 정유공장에 불이 난 모습. 2026.06.18 .ⓒ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남부 지역 정유공장들이 25일 새벽(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슬류사리 러시아 로스토프주 주지사는 이날 새벽 로스토프주 여러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무인기 공격으로 노보샤흐틴스크 정유공장이 피해를 보고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노보샤흐틴스크 공장은 연간 최대 750만 톤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정유시설로 2009년 가동을 시작했다. 휘발유와 경유·나프타·가스오일·중유 등 각종 석유제품을 생산한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새벽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를 공격해 현지 아핍스키 정유공장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아핍스키 정유공장은 러시아 남부의 대형 원유 정제시설 가운데 하나로 휘발유와 경유·가스콘덴세이트 증류제품·황 등을 생산한다.

이 공장은 연간 약 625만 톤의 원유를 처리하며, 이는 러시아 전체 정유량의 약 2%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핍스키 정유공장은 이전에도 우크라이나의 공격 표적이 된 바 있다.

현지 주민들이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사진과 영상에는 아핍스키 정유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공격 당시 크라스노다르주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날 공격은 러시아 본토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장거리 드론 공세의 일환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연료 공급에 차질을 주고, 러시아의 주요 전쟁 자금원인 석유 수출 수익을 줄이기 위해 정유공장과 기타 에너지 시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아 왔다.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에너지 시설 공격 여파로 러시아 내에선 휘발유와 경유 등의 연료 수급난이 지난 5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다소 완화됐던 연료난은 8월 들어 다시 악화해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주유소에서 휘발유 판매가 중단되거나 제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