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독립기념일 연설서 "평화 원하지만 항복은 안해"
영상 연설서 "돈바스 준다고 러의 침략 멈출 수 없어"
동맹국들엔 "전쟁 멈추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 제공해 달라"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독립 35주년 기념 연설에서 러시아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게시된 영상에서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원하지만, 단순히 항복할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며 “러시아가 도네츠크·루한시크 등 돈바스 지역을 포기하라고 요구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침략을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주도권을 쥐고 유럽과 세계를 속여 ‘돈바스를 내주면 곧 끝난다’는 착각을 퍼뜨리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은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날을 기념한다. 이날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의지의 연합' 국가들의 회의도 개최될 예정이라 앤디 버넘 영국 총리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한 여러 외국 정상과 고위 인사들이 키이우에 도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으로 희생된 국민과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전쟁을 멈추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 달라”고 동맹국들에 촉구했다. 이어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고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가진 모든 모순과 두려움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서도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침략을 끝내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천명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4년 반 동안 수십만명이 사망하고 우크라이나 영토의 상당 부분이 폐허가 됐다. 최근 러시아는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정유 시설 등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늘렸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