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집권 초읽기' 독일 극우당 "유로존·솅겐 조약 탈퇴"
AfD 대표 "유로화 불안정…국경 개방이 안보 위협"
내달 지방선거서 사상 첫 주정부 집권 가능성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독일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이 집권 시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과 솅겐 조약(유럽 29개국 간 국경 개방)을 탈퇴하겠다고 공약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독일 주간 디차이트에 따르면 알리스 바이델 AfD 대표는 독일 공영 ZDF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연방 정부에 입성하면 더욱 강력한 국경 통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델 대표는 "유로화는 불안정하고 약한 통화"라며 "유로화 도입 이전의 독일 경제가 훨씬 나았다"고 주장했다. 또 "유로화 도입으로 근로 계층 빈곤이 광범위하게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경 개방은 국내 안보를 위협한다"며 "독일 국경을 폐쇄하고 솅겐 조약에서도 탈퇴하겠다"고 약속했다. 불법 이민이 너무 많아 독일의 '법적 안정성'이 무너졌다고도 주장했다.
바이델 대표는 추방을 확대하고 외국인 귀화를 줄여야 한다며 "독일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 130만 명은 모두 고국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했다.
독일 여론조사업체 발렌에 의하면 AfD는 독일 전국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7%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의 소속당인 집권 기독민주당(CDU)은 지지율 22%를 기록 중이다.
AfD는 다음 달 독일 작센안할트(6일), 베를린-메클렌부르크-포메라니아(20일)에서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선전이 예상된다. 작센안할트주에서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40%를 돌파해 단독 집권 가능성이 커졌다.
AfD는 과거 일부 지방선거에서 약진했음에도 기성 정당들이 극우 성향을 이유로 협력을 거부해 지방·연방 정부 구성에 참여하지 못해 왔다.
바이델 대표는 AfD를 겨냥한 다른 정당들의 '방화벽' 정책을 비판하며 "처음으로 주 정부를 집권한 뒤 연방 정부도 집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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