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전시 대선은 우크라 분열 쓰나미"…잠재적 경쟁자 페도로우 경계(종합)
러, 9월 총선 후 30만 명 추가 징집 가능성…50만 명 동원 목표
올해 요격미사일 과거보다 적은 264발 지원받아…요격미사일 부족 우려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전쟁 중 선거를 치르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위험한다며 반대했다. 러시아의 공세가 격화되면서 요격미사일 부족과 러시아의 징집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시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은 엄청난 위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선거를 치르는 것은 우크라이나를 분열시킬 쓰나미와도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파괴하고 싶다면 전쟁 중에 선거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선거가 중단단된 상태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는 2024년 만료됐지만 선거가 치러지지 않으면서 대통령직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해임된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이 군 수뇌부를 비판하고, 공개적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게다가 페도로우는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렌스키 대통령의 경쟁자로 자리매김하려 한다는 관측에 불이 붙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페도로우에 대해 "그가 스스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거나 누군가에게 떠밀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의 공세가 점점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젤렌스키는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9월 총선 이후 전쟁에 투입할 30만 명을 추가로 징집할 계획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50만 명 동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7년에도 추가 병력을 징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의 징집이 주요 도시에서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러시아는 이를 제대로 숨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총선은 다음 달 18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등 요격미사일 부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올해 인도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요격미사일은 264발로, 2025년 364발과 2023년 675발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연간 최대 1300발의 탄도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올겨울에도 전력망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프랑스와 최소 1기의 SAMP/T 방공체계를 지원받기로 합의했으며, 독일과는 2028년까지 PAC-2 및 PAC-3 요격미사일 약 600발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확대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요격미사일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물류창고 등에 대한 드론 공격을 확대하며 강 대 강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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