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우크라 관련 美와 대화 가능…원칙은 양보 안 해"
"트럼프, 우리 입장 이해하려 해…유럽·우크라 설득으로 달라져"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면서도 원칙적 입장을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랴브코프 차관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온라인 매체 '뉴스.ru'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의지와 러시아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워싱턴이 여전히 러시아의 '전략적 패배'를 꿈꾸고 있는 키예프 정권(우크라이나)과 그 유럽 후원국들의 결정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이를 경청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러시아 측이 미국과의 대화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이것이 러시아 측이 원칙적인 입장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후 "유럽의 '전쟁 세력'은 우크라이나인을 앞세워 러시아와의 대립을 지속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를 '설득'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며 "물론 우리는 미국 측의 수사 변화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민간인 및 민간 시설을 대상으로 한 우크라이나의 '테러 행위'에 연료를 붓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을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는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고위급으로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만 다시 한번 말씀드릴 수 있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행사 주최국인 미국 측 동료들이 말과 행동이 일치하여, 언론을 포함한 러시아 대표단에 최대한 유리한 참가 조건이 보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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