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린 빙하에"…34년 전 알프스 실종 등반가 시신 2구 발견

스위스 알프스 빙하의 모습. ⓒ 로이터=뉴스1
스위스 알프스 빙하의 모습.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1992년 스위스 알프스에서 실종된 벨기에 등반가 2명의 유해가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 스위스 남부 이탈리아 국경 인근의 트리프트 빙하에서 한 등산객이 시신 두 구를 발견했다.

유해는 신원 확인을 위해 스위스 발레주 시옹 소재 발레 병원 법의학연구소로 옮겨졌다.

발레주 경찰은 "DNA 프로필 직접 대조를 통해 이들이 1992년 바이스미스 지역에서 실종된 등반가 2명임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 남성은 1992년 9월 4일 해발 4017m 바이스미스 정상 등정을 목표로 바이스미스 산장에서 출발해 알마겔 산장까지 이르렀으나, 악천후를 만나 목적지에는 끝내 닿지 못했다.

이후 몇 달간 수차례에 걸쳐 수색 작업이 이루어졌지만, 배낭 1개만 발견됐을 뿐 이들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기후변화로 빙하 융해가 가속화하면서 수년, 혹은 수십 년 전 실종된 등반가들의 유해가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발레주에 위치한 오버가벨호른 빙하에서 1994년 실종된 스위스인 등반가의 유해가 발견됐다.

발레주 경찰은 1925년 이후 실종 신고된 사람들의 기록을 보관하고 있다. 실종자 대부분 산악지대와 하천 지역에서 실종됐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