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600대 날아오자…러, 붉은광장 대규모 군악축제 취소
개막 나흘 앞두고 결정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규모 군악 축제가 개막 4일을 앞두고 취소됐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스파스카야 타워 국제 군악 축제 주최 측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주최 측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행사가 2027년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해당 군악 축제는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붉은 광장에서 수십 개의 군악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매번 수천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은다. 2007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됐다.
러시아의 5월 9일 전승절 열병식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해군의 날 행사와 함께 러시아에서 가장 대표적인 군사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스파스카야 타워 국제 군악 축제는 이전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단 한 번 취소된 적이 있다.
주최 측은 구체적인 취소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모스크바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16일) 밤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을 겨냥해 600대가 넘는 드론을 동원했다. 이는 몇 달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드론 공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6월엔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예정됐던 러시아의 날 기념 갈라 콘서트도 취소됐다. 5월 9일 열린 전승절 열병식도 축소된 규모로 진행됐으며,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전차 등 대형 무기체계가 등장하지 않았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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