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38.1도, 올해 최고기온…올여름 5번째 폭염에 산불 속출
관측 사상 다섯 번째 더운 날…40곳서 36도 넘어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13일(현지시간) 영국 기온이 섭씨 38도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여름 들어 5번째 폭염이 영국을 덮친 가운데 바싹 마른 초지에서 불이 나 주택으로 번지는 등 피해도 잇따랐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런던 서부 큐가든의 기온은 38.1도(잠정)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8일 기록한 종전 올해 최고기온 38도를 0.1도 웃돈 것이다. 이날 기온은 영국 기상 관측 사상 5번째로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다만 2003년 세워진 영국의 8월 최고기온 38.5도와 2022년 기록한 역대 최고기온 40.3도엔 미치지 못했다.
잉글랜드 중부 우스터셔주 퍼쇼어에서도 이날 기온이 38도까지 올랐다. 중부와 남부 잉글랜드에 있는 관측소 40곳에서 36도 이상의 기온이 관측됐다.
영국 기상청은 올 들어 기온이 36도 이상 오른 날이 모두 4일로 사상 최다라고 밝혔다. 37도 이상 오른 날도 역대 최다인 3일이었고, 38도에 도달한 날은 2일로 2022년과 같았다.
폭염과 장기 가뭄으로 영국 곳곳에선 산불도 발생했다. 웨스트미들랜즈의 스토어브리지에선 골프장 인근 초지에서 시작한 불이 주택가로 번져 주택 6채가 피해를 봤다. 주민 2명은 열기와 연기 흡입으로 치료받았다. 햄프셔주 뉴포리스트 등에서도 소방대원들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였다.
영국에선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잉글랜드 면적의 약 4분의 3과 웨일스 전역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병원과 요양시설에선 냉방시설 부족으로 의료진이 실신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잉글랜드 전역에 내려져 있는 폭염 보건 경보는 14일 오후 9시까지 유지된다. 영국 기상청은 "남동부 최고기온이 14일엔 34도로 낮아지고 주말부터 서늘한 공기가 유입되겠지만, 남부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30도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밤부턴 중부 일부와 남동부 지역에 뇌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나, 가뭄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만한 비는 다음 주 후반에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기상청이 전했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