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에 "흑해 민간 표적 공격 중단" 제안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흑해 항구를 떠나는 화물선. <자료사진> 2025.3.26. ⓒ 로이터=뉴스1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흑해 항구를 떠나는 화물선. <자료사진> 2025.3.2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민간 표적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자고 러시아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우크라이나 측이 제3국을 통해 러시아 측에 관련 제안을 했으나 러시아 측은 아직 답변하지 않은 상태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흑해 일대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시설과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세계 식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전날 러시아 흑해 항구 노보로시스크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러시아의 대형 곡물 터미널 2곳이 피해를 입고 운영을 중단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으로서 곡물 대부분을 노보로시스크를 비롯한 흑해 항구에서 선적한다.

러시아 또한 13일 우크라이나 최대 다뉴브강 곡물 수출항인 이즈마일을 공격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이즈마일에선 항만 기반 시설이 파손되고 도시 일부에 대한 전력 공급이 끊겼다. 러시아의 흑해 항구 봉쇄와 공격으로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76% 감소했다.

지난달엔 우크라이나 오데사항 인근에서 옥수수를 싣고 운항하던 기니비사우 선적 화물선 '골든 레오'가 러시아 순항미사일 3발에 피격돼 선원과 도선사 등 모두 10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정부 집계에 따르면 7월에만 자국 항구에 정박해 있던 선박이 35차례, 해상을 운항하던 선박이 22차례 공격받았다. 항만시설 공격은 67차례 발생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군사 관련 목표물만 공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이래 4년 넘게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