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교회 수장, 평양 '정백사원' 축성 20주년 축하

김정일 방러 때 건립 의사 밝혀…2006년 현 키릴 총대주교가 축성식 집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년 6월 19일 (현지시간) 평양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 정백사원을 찾아 촛불에 불을 붙이고 있다. 2024.06.20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가 13일(현지시간) 북한 평양의 정백사원(성삼위일체성당) 축성 20주년을 맞아 러시아정교회 북한교구 성직자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릴 총대주교는 "평양 성삼위일체성당 대축성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하느님의 섭리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수도의 정백 지역에 아름다운 성당이 세워졌으며, 한반도에 거주하는 정교회 신자들의 영적 생활 중심지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성삼위일체성당을 지원하며 기존의 전통을 이어가는 데 기여한 점도 평가했다.

또 성직자들과 북한 정교위원회 위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와 신앙에 대한 헌신, 한반도에서의 선교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키릴 총대주교는 "여러분 모두에게 정신적·육체적 힘과 주님의 풍성한 도움, 성스러운 정교회를 위한 앞으로의 봉사에서 성공이 있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정백사원은 평양 낙랑구역 정백 지역에 있는 러시아정교회 성당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2년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방문 당시 평양에 정교회 성당을 세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건립이 추진됐다. 이듬해인 2003년 6월 성삼위일체성당의 초석이 축성됐으며, 북한은 성직자 후보들을 러시아 신학교에 보내 교육했다.

러시아정교회는 2006년 7월 정백사원을 모스크바 총대주교 관할로 편입했으며, 같은 해 8월 13일 당시 러시아 스몰렌스크·칼리닌그라드 지역 관구장이던 키릴 현 총대주교가 직접 성당 축성식을 집전했다.

정백사원은 이후 북한 내 러시아인과 정교회권 국가 외교관을 비롯한 정교회 신자들의 종교 활동 거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2024년 6월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뒤 정백사원을 방문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