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로부터 젤렌스키 종전안 못들어…트럼프 특사 방러 논의 중"

위트코프·쿠슈너 이달 러·우크라 잇단 방문 가능성…종전 협상 재개 주목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 2025.8.23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미국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쟁 종식 관련 제안을 외교 채널을 통해 러시아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러시아 측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종전 관련 제안을 알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 측이 외교 채널을 통해 해당 제안을 러시아에 전달했느냐는 추가 질문에도 부정적으로 답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한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종전 제안은 미국이 이란 전쟁으로 중단됐던 우크라이나전 종전 중재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주목받고 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모스크바 방문 문제도 계속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는 계속 관심 대상에 있다고 본다"며 "이와 관련해 주기적으로 공개적인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사들의 실제 계획이 무엇인지 좀 더 명확해지면 우리는 물론 신속하게 이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조만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잇달아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자유유럽방송(RFE/RL)은 지난달 30일 위트코프와 쿠슈너가 이달 하순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맞춰 키이우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 구성 공화국이던 1991년 8월 24일 당시 의회인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최고회의가 독립선언법을 채택한 것을 기념해 이날을 독립기념일로 기리고 있다.

위트코프는 여러 차례, 쿠슈너는 두 차례 러시아를 찾았지만 두 사람 모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적은 없다. 이번 방문이 성사되면 이들의 첫 우크라이나 방문이 된다.

위트코프와 쿠슈너가 우크라이나 방문에 이어 러시아를 다시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특사들의 키이우 방문을 통해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재개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두 특사의 키이우 방문과 추가 방러가 연이어 성사될 경우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