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경제, 1분기 역성장 딛고 2분기 1.3% 성장…예상 밖 반등

"내수·소비가 성장 견인"…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0~1%로 하향

러시아 중앙은행. 2017.12.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올해 들어 경기 둔화 조짐을 보여온 러시아 경제가 1분기 역성장에서 벗어나 2분기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연방통계청(로스스타트)은 12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전망치 0.8%와 경제개발부 전망치 0.9%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라고 현지 독립매체 '더벨'은 전했다. 러시아 경제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0.2% 역성장했다.

더벨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이어지고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2분기 GDP가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봄 경제 성장률 둔화에 불만을 표시하며 정부에 대응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2분기 경제 성장이 견조한 내수와 실물경제 일부 업종의 긍정적인 흐름에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비 활동 강화세가 이어졌다. 2분기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경제개발부는 정부의 투자·기업활동 촉진과 노동생산성 향상, 기업 비용 절감, 규제 환경 개선 정책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화·신용 여건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점도 경제활동 회복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러시아의 올해 전체 경제성장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4.25%에서 14.00%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1.5%에서 0~1%로 낮췄다.

중앙은행은 2027년과 2028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5~2.5%로 유지했으며, 2029년 성장률도 1.5~2.5%로 예상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