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흑해함대 거점 노보로시스크 공격…"군함 4척 피해"
자체 개발 드론·넵튠 미사일 등 동원…러, 다음날 우크라 남부 항만 공격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군이 12일 새벽(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의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를 공격해 러시아 군함 4척에 다양한 수준의 피해를 입혔다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가 밝혔다.
총참모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호위함 '아드미랄 마카로프'와 '아드미랄 에센' 등 2척, '부얀-M'급 소형 미사일함 1척, 초계함 '바실리 비코프'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총참모부는 또 S-300 지대공미사일 체계의 레이더와 노보로시스크항 2번 부두에 배치된 기동 화력조, 그루쇼바야 석유저장기지의 터널 입구, 3·6·7번 부두 기반시설 등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노보로시스크는 흑해 연안의 주요 항구도시이자 러시아 흑해함대가 사용하는 핵심 해군기지가 있는 곳이다.
러시아는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의 군함과 해군 기반시설이 우크라이나군의 반복적인 공격을 받자 흑해함대 전력 상당 부분을 크림반도에서 노보로시스크로 이전 배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새벽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전선에서 300㎞ 이상 떨어진 흑해 러시아 함대의 마지막 주요 거점인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를 타격하는 특별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제트추진 드론 '팔랴니차'와 '넵튠' 미사일, 해상 무인체계가 지정된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며 "방공 진지와 부두, 항만 기반시설에 대한 명중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군은 노보로시스크를 포함해 흑해와 아조프해에 면한 크라스노다르주의 여러 지역을 드론과 미사일로 집중 공격했다.
베니아민 콘드라티예프 크라스노다르주 주지사는 러시아 메신저 '막스'(Max)를 통해 "밤새 크라스노다르주가 우크라이나군의 수백 대 규모 드론 공격을 막아냈다"며 노보로시스크와 아나파, 겔렌지크, 템류크 지역 등에서 민간시설과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의 최종 집계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크라스노다르주 전역에서 8세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노보로시스크에서는 최소 94채의 주택이 부서지고, 주요 상수도관이 파손돼 시내 급수가 중단되는 등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이에 시 당국은 관내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노보로시스크항의 주요 곡물터미널들도 피해를 입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항구 내 곡물터미널 3곳 가운데 2곳이 공격으로 피해를 입어 가동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으로, 노보로시스크는 러시아 곡물 수출에 이용되는 핵심 항구다.
한편 러시아군은 하루 뒤인 13일 새벽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의 레니항과 이즈마일항을 공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격용 무인기로 레니항의 우크라이나 해군 지휘소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즈마일항에서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의 임시 주둔지와 군사용 화물의 하역·보관에 사용되는 항만 기반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오데사주 항만 공격은 우크라이나군의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 공격 하루 뒤 이뤄졌다. 다만 러시아 측은 두 공격의 연관성이나 보복 공격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cjyo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