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수위 하락에…루마니아 "원자로 추가 가동 중단 가능성"

"체르나보더 원전 원자로 나머지 1기, 13일 추가 정지될 듯"

루마니아 해군이 4일(현지시간) 다뉴브강의 물줄기를 체르나보더 원자력 발전소 방향으로 돌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6.08.0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유럽에 계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루마니아 체르나보더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가 추가로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영 원자력 발전사 누클레아르엘렉트리카는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하락함에 따라 오는 13일 체르나보더 원전의 원자로 2기 중 1기를 추가 정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누클레아르엘렉트리카는 "(2호기의) 가동 중단 가능성은 향후 기상 예보 추이, 다뉴브강 수위 하락세, 운전 변수에 대한 모니터링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중 암반 장애물을 폭파해 제거하고, 강바닥을 준설하고, 쇄석을 채운 바지선을 다뉴브강에 침하시켜 발전소 방향으로 수류를 전환하는 작업 등을 벌여 왔지만 수위 하락세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루마니아 전체 전력의 5분의 1을 생산하고 있는 체르나보더 원전의 원자로 1기는 지난달 말 이미 가동이 중단됐다.

루마니아 국영 수자원관리청은 다뉴브강 수위가 루마니아 진입 지점에서 초당 1370㎥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며 원자로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8월 한 달간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기업과 가정에 저녁 피크 시간대 자발적 전력 소비 절감을 요청한 상태다.

당국은 필요할 경우 산업용 전력 소비자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사전 통보 후 전력을 차단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한편 다뉴브강 상류에서는 헝가리가 수위 상승에 힘입어 팍스 원자력발전소의 터빈 1기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다만 상류에 내린 비는 루마니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