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3년내 나토 공격 가능성…美무기고 채워지기 전 노린다"
소규모 지상군 공격에서 사이버전까지 다양한 가능성 거론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정보당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향후 몇 년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제한적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사이버 공격부터 소규모 지상군 공격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됐는데, 우크라이나 지원과 이란과의 충돌로 인해 미군의 핵심 무기 재고가 크게 줄어든 상황인 점이 우려를 더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기존에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 나토를 직접 도발하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최근 들어 전황 악화와 전쟁 승리에 대한 국내 압박으로 인해 나토 도발 위험성이 커졌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에 떨어지고 드론이 루마니아에 진입하는 등 공격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관리들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나토를 공격한다면 동맹을 분열시키려는 목적일 것이라고 본다.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이나 비정규군 투입, 동부 전선에서의 제한적 침공을 시도할 수 있으며, 시기는 올가을부터 2029년 사이로 추정했다.
정보 보고서들은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인 소규모 지상 침공의 가능성은 작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토의 재무장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보이기 전에 공격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상 침공 아닌 다른 형태의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 나토 회원국들의 집단방위 의무를 규정한 나토 조약 5조를 발동시키기 때문에 지상 침공은 힘들지만, 이 조항에선 사이버 공격이나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한 나토의 대응 방안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 않아서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선임 연구원인 헤더 콘리는 "나토는 항상 제5조에 위배되지 않는 공격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지금까지 나토 동맹국들은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쪽을 택해왔다"고 말했다.
나토는 "어떤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으며 억지와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는 미국의 핵심 무기 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이란과의 충돌로 장거리 정밀타격미사일, 전술미사일, 스팅어 미사일 등 주요 무기 비축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무기 소진이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 억지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전쟁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최대 1400기 사용해 현재 보유량이 870기 수준으로 줄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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