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검찰, 라이프치히공항 '폭발물 드론' 수사…"중대 공격"

전문 폭발물·기폭장치 장착 확인…교통·물류 기반시설 겨냥 판단

독일 경찰관이 5일(현지시간) 작센주 슈코이디츠의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방호복을 입은 채 활주로 인근에서 발견된 드론 관련 조사 작업을 하고 있다. 2026.8.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독일 연방 검찰이 최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폭발물 탑재 드론 발견 사건을 국가안보가 위협받은 '중대 공격'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 검찰은 해당 드론에 "전문적으로 제조된 폭발물과 기폭장치가 장착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방 검찰은 "이는 독일 교통·물류 기반 시설에 대한 중대한 공격"이라며 자국의 대내외 안보를 위협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연방 검찰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을 관할하는 드레스덴 검찰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았다.

해당 드론은 지난 4일 밤 공항 남쪽 활주로 부근에서 공항 직원에게 발견됐다. 발견 장소 인근엔 우크라이나 안토노우항공 소속 An-124 대형 화물기 여러 대가 주기돼 있었다.

연방경찰 폭발물 처리반은 드론에 부착된 폭발 장치에서 기폭장치를 제거했다. 독일 내무부는 폭발물이 장착된 드론이 공항에서 발견된 것은 독일에서 처음이라며 이번 사건을 "새로운 차원의 위협"으로 평가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범행 방식에 상당한 기술과 폭발물 취급 경험이 필요하다며 "아마추어가 벌인 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세력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공항 활주로가 일시 폐쇄돼 DHL 화물기 등을 포함한 항공기 여러 대가 다른 공항으로 회항했다. 착륙을 포기하고 재상승하던 화물기 1대는 정체불명의 물체와 충돌해 경미한 손상을 입은 뒤 하노버공항에 착륙했다. 수사 당국은 이들 두 사건의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은 독일의 주요 화물 운송 거점이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전략 항공수송망이 이용하는 물류 중심지다. 우크라이나 안토노우항공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이곳을 유럽 내 주요 거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독일 언론은 드론이 발견된 항공기에 군용 탄약이 실려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집권 기독민주당 소속 데틀레프 자이프 연방의원은 "해당 항공기들엔 무기나 탄약이 실려 있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현재까지 용의자나 배후 세력은 특정되지 않았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