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다음은 전기 비행기…2030년 유럽 하늘길 달라진다

유럽 단거리 인기 노선에 전기비행기 도입 전망
화석연료 가격 영향 낮추고 탄소 배출 감소 기대

독일 베어리디언 홈페이지 화면. 2026.08.06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르면 2030년께 유럽에서 전기로 가는 항공편을 타고 인기 단거리 노선을 여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유럽 항공업계가 최근 화석연료 대신 전기로 비행할 수 있는 여객기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2030년대 초반이면 유럽의 일부 단거리 노선에 전기 비행기가 도입될 전망이다.

독일 스타트업 베어리디언(Vaeridion)은 2030년까지 여객 운송을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9인승 전기 항공기를 개발 중이다. 항공사 및 전세기 운영 업체들과 이미 항공기 100대 구매 약정을 맺었다.

프랑스 기업 아우라 에어로(Aura Aero)는 2029년 인증을 바라보며 최대 1500km 비행이 가능한 19인승 하이브리드 전기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 좌석 규모는 40~90인승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항공우주 회사인 엘리시안 에어크래프트(Elysian Aircraft)는 네덜란드항공(KLM)과 협력해 2035년 상반기 도입을 목표해 최대 1000km 비행이 가능한 90인승 대형 배터리 전기 비행기를 만들고 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유럽 내 항공 노선의 4분의 1가량을 전기 항공기로 운항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런던-아일랜드 더블린, 그리스 아테네-산토리니, 스페인 바르셀로나-이비자, 프랑스 니스-프랑스령 코르시카 섬, 로마-이탈리아 사르디니아섬 등이 전기 여객기를 도입할 주요 단거리 노선으로 거론된다.

전기 항공기는 이란 전쟁 같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화석연료 가격 변동 여파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대기·소음 공해 및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럽 교통환경연맹(T&E)의 항공 기술 책임자 카를로스 로페스 데 라 오사는 "전기·하이브리드 항공편은 단거리 여행을 더욱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수입 항공유 의존도를 낮출 주요한 해결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