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인줄 알고 버린 16억 복권…쓰레기차 하루 넘게 뒤져 극적 회수

당첨 사실 뒤늦게 알아…폐기물 업체가 하루 넘게 걸려 회수

이탈리아 로마의 한 쓰레기 수거 차량. 2018.01.11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탈리아에서 주인이 놓칠 뻔한 100만 유로(약 16억 원) 복권이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됐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지역에서 폐기물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인 SANB의 관리자 로베르토 니콜라 토스카노는 쓰레기 수거원들이 트럭에 실린 쓰레기를 샅샅이 뒤진 끝에 복권이 "기적적으로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당첨자인 한 여성은 지난 2일 동네 가게에서 복권을 샀지만 이후 당첨 여부 확인 과정에서 판독기에 '지급 불가' 표시가 뜨자 낙첨으로 생각해 복권을 버렸다. 소규모 판매점에서는 소액 당첨금만 지급할 수 있어 생긴 일이었다.

항상 같은 번호를 골라온 그는 가족이 당첨 사실을 알리자 바로 가게로 달려갔다. 그러나 복권은 이미 쓰레기로 수거가 끝난 뒤였다.

여성은 쓰레기 수거 기관에 전화해 복권을 찾아달라고 부탁했고, 모든 추가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서약서에도 서명했다.

토스카노는 "이미 쓰레기 수거차에 실려 간 상태라 찾을 희망은 거의 없었지만, 우리는 티켓의 이동 경로를 재구성해 보았다"고 말했다.

운 좋게도 수거팀은 수거차를 찾아냈다. 이후 쓰레기 속에 위험한 물질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수색 장비를 갖춘 전문 업체로 차량을 이송했다.

작업팀은 하루 넘게 수색한 끝에 복권을 찾아냈다. 토스카노는 당첨자에게 복권을 찾았다고 알렸을 때 그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