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오스트리아, 역대 최고 41도 기록…강수량 90% 부족

2013년 기록 40.5도 뛰어 넘어

오스트리아 아이젠슈타트 거리에서 한 여성이 음료를 들고 있는 모습. 2026년 8월 4일, 오스트리아는 빈에서 40.8도가 관측되며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오스트리아가 4일(현지시간) 41도의 폭염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기상청인 지오스피어 오스트리아는 이날 빈 북동부 슈타머스도르프 지역에서 41도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번 기록은 지난 2013년 8월 8일 동부 바트 도이치알텐부르크에서 기록된 40.5도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다. 최근 오스트리아는 이례적인 폭염과 강수량 부족으로 여러 지역에서 기온 기록이 잇따라 갱신되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7월이 역대 네 번째로 더운 달이었다고 발표하며, 일부 관측소에서는 강수량이 평년 대비 90%나 부족했다고 전했다. 살구는 평균보다 약 20일 일찍 익기 시작해 기후변화가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노르베르트 토츠니히 농업부 장관은 가뭄으로 목초지가 말라가면서 농가들이 가축을 먹이는 데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고했다. 빈의 한 식당 주인은 “손님이 거의 오지 않는다”며 “날씨가 재앙”이라고 토로했다.

인접국 슬로바키아에서도 수도 브라티슬라바가 40.8도를 기록하며 전날 세운 39.9도의 최고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유럽 전역의 가뭄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극심한 폭염이 이례적인 건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