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공격에 러 정유공장 또 멈춰…"랴잔 공장 가동 중단"
정상화까지 약 2주 전망…잇단 정유시설 피격에 연료난 악화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의 대형 정유시설 가운데 하나인 중부 랴잔의 정유공장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은 뒤 원유 정제를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날 통신에 "랴잔 정유공장이 29일 가동을 중단했다"며 "가동 중단은 약 2주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소식통들은 정유설비가 예정에 없이 가동을 멈추면 1·2차 정제설비를 재가동하고 공정을 조정하는 한편 제품의 품질 기준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29일 새벽 자국 국경에서 약 400㎞ 떨어진 러시아 중부 랴잔의 대형 정유공장을 타격했다.
현지 주민들은 당시 시내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으며, 정유공장 등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
랴잔 정유공장은 러시아 최대 규모의 정유시설 가운데 하나다.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티가 소유한 이 공장은 연간 1710만 톤 이상의 원유를 처리하며 러시아 전체 정제량의 약 5%를 담당한다. 지난해에는 휘발유 220만 톤, 경유 340만 톤, 중유 430만 톤을 생산했다.
이 공장은 러시아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단골 공격 표적이 돼왔다. 지난 5월에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 주요 정유공장들이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드론 공격으로 생산을 중단하거나 가동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이뤄졌다.
정유공장들의 연이은 가동 중단은 휘발유와 경유 생산 차질로 이어져 러시아의 연료 수급난을 악화시키고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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