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1차 대러 제재 합의…러시아산 유가 상한선 동결
러 금융·군수산업·에너지 분야 총 218개 대상 추가 제재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유럽연합(EU)이 제21차 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23일(현지시간)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은 이날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배럴당 44.10달러·약 6만5000원) 1년 동결 및 러시아 금융·군수·에너지 산업 추가 제재를 골자로 하는 21차 대러 제재안을 합의했다.
당초 EU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선 인상을 검토했지만 결국 보류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의 전쟁 기계가 시장 충격으로부터 이득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원유 가격 상한선 조정을 1년간 동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U 기업의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제3국 운송 금지는 그리스의 요구대로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다. 그리스는 관련 금지 조치가 자국 해운업계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반대해 왔다.
러시아 경제에 대한 제재는 더욱 옥죘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번 제재는 4년 새 최대 규모로, 총 218개 대상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추가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은행·암호화폐 업체 100여 곳과 러시아산 원유를 밀수출하는 '그림자 선단' 소속 선박 40여 척,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정유 시설이 포함됐다.
러시아의 장거리 드론 생산과 연관된 주요 행위자들을 비롯해 50곳 이상의 군수산업체도 새롭게 제재 목록에 올랐다.
칼라스 대표는 "우리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가장 취약한 지점을 타격하고 있다. 바로 전쟁 지속을 위해 그가 의존하는 재정적 생명줄 끊기"라며 "이번 제재가 끝이 아니다. 이미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우크라이나 및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에 대한 EU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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