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佛 산불, 발칸반도는 우박…널뛰는 날씨에 유럽 신음
가뭄에 산불 진압도 난항…英 템스워터 "수도 사용 제한"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대규모 산불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발칸 반도에서는 우박이 쏟아지는 등 유럽에서 불안정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주의 한 공항 인근에서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관 2명이 숨졌다.
프랑스 남부 바르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불과 몇 시간 만에 500헥타르(㏊)를 태우고 인근 코티냑 마을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최소 150명 이상이 대피했다. 프랑스 산불예방신고협회(PSFDF)는 이번 산불이 "통제 불능"이라고 밝혔다.
앞서 2주 전 프랑스 알프스 사부아 지역에서도 화재 진압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1명이 숨진 바 있다.
스페인 중부 과달라하라주에서는 6일째 산불이 이어지며 1200명 이상이 대피했다. 남부 알메리아주 베다르 인근에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13명이 숨진 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유럽 전역에서 심화하는 가뭄은 화재 진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영국 최대의 수도회사 템스워터는 런던 안팎에서 식수를 공급받는 고객 1000만 명을 대상으로 사용 제한을 도입해 실외 호스, 스프링클러, 고압 세척기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의 7월 강수량은 평년의 3%에 불과한 상황으로, 남부와 동부 지역은 전혀 비가 오지 않아 1990년대 중반 이후 무강수일수가 가장 길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알바니아 등에서는 여전히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데, 난데없는 우박 폭풍이 발칸 반도를 덮쳤다.
크로아티아 북부 아드리아해 인근 휴양지 로비니에서 우박이 쏟아지면서 여러 명이 경상을 입었다. 우박 폭풍은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헤르치고비나, 세르비아 남부, 북마케도니아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mau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