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월드컵 영웅'의 귀환…마드리드에 200만 인파 붉은 물결
포르투갈·모로코와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 예정
산체스 총리 "2번 결승, 2번 우승…3번째도 꿈은 아냐"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16년 만에 우승의 쾌거를 달성한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축하 행사에 200만 인파가 운집했다.
20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스페인 대표팀은 이날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결승 골의 주인공인 페르난도 토레스는 귀국 직후 "말 그대로 날아갈 듯한 기분"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로드리는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 계단 꼭대기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다.
로드리는 "나는 항상 이야기해 왔다. 내 나라와 우승하는 것이 축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고, 무엇보다도 월드컵이 그렇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세대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이케르 카시야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을 보며 자랐다"며 "오늘 우리가 그것을 해냈다는 것은 축구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라고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스페인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으로, 당시에도 수십만 명의 팬들이 마드리드에서 대표팀의 귀환을 환영했다.
이후 대표팀은 사르수엘라 궁전으로 이동해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영접을 받았다. 이후 총리 공식 관저인 몽클로아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난 뒤 시벨레스 광장까지 도심 주요 도로를 통해 시가행진을 시작했다.
거리가 온통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물든 가운데, 선수들은 뜨거운 태양 아래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대표팀이 탑승한 버스 앞면에는 '세계의 왕'(Kings of the world)이라는 문구가 적혔고, 시민들은 선수들을 향해 "챔피언"을 연호했다.
이후 대표팀은 시벨레스 광장 무대에 올라 밤늦게까지 축제를 벌였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선수들을 "세계 최고"라고 치켜세우고 "우리는 함께할 때 더 강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후 로드리가 다시 한번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선수들은 데 라 푸엔테 감독을 헹가래 치며 기쁨을 나누었다.
2030년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로코가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며, 홈그라운드에서 우승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의 월드컵 결승 전적에 대해 "2번 나가서 2번 우승했다"며 "특히 스페인이 개최국이 되는 2030년에 세 번째 우승을 꿈꾸지 못할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여자 대표팀도 2023년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한 국가에서 남녀 대표팀이 모두 우승 트로피를 보유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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