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면적 절반' 불탔다…40도 폭염 스페인, 연이은 산불 신음
주민 700여명 대피·소방관 300명 투입…강풍에 진화 난항
이달 누적 산불 피해 서울 절반 규모…기후변화에 위험 고조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4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1만3000헥타르를 태우고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소방당국은 지난 17일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약 1만3000헥타르가 소실됐으며, 주민 700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여의도 면적(290헥타르)의 45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불이 난 지역은 시에라 노르테 자연공원을 포함한 산악 삼림지대로, 독수리와 늑대, 희귀 나비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산불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생명 보호와 화재 진압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지난 15일 북동부 아라곤주 사라고사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에 이어 발생했다. 당시 산불로 약 1만4000헥타르가 소실됐고 주민 1000여 명이 대피했다.
스페인은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놓인 국가 중 하나다. 최근 두 차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데다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대형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남부 알메리아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13명이 숨지고 약 7000헥타르가 불에 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발생한 산불 피해를 단순히 합산하면 소실 면적은 약 3만4000헥타르에 달한다. 이는 서울시 면적(약 605㎢)의 절반을 조금 넘는 규모이자 여의도 면적의 약 117배에 해당한다.
n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