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덮친 프랑스 남부 산불 확산…주민 150명 긴급 대피

강풍 타고 180헥타르 태워…소방관 600여명·소방항공기 총동원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대원이 르 보두에의 퐁텐블로 숲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6.07.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는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불은 프랑스 남부 바르(Var)주 드라기냥 인근에서 발생했다. 강풍과 메마른 초목을 타고 빠르게 번지며 주변 지역까지 확산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날 저녁까지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2/3에 해당하는 약 180헥타르(㏊)가 불탔다. 불은 주택 4채를 전소시키고 9채를 추가로 훼손했으며,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 1명이 경상을 입었다.

불길이 주거지역까지 번지자 당국은 레자르쉬르아르장 등 2개 마을 주민 150명을 대피시켜 학교와 주민회관 등에 임시 수용했다.

진화에는 소방관 615명과 인근 4개 지역에서 지원된 인력, 수륙양용 소방항공기 5대, 소방헬기 4대, 대형 소방항공기 2대가 투입됐다.

시몽 바브르 바르주 지사는 AFP에 "기상 여건이 악화하지 않는다면 산불은 현재 통제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BFM TV와의 인터뷰에서는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불길이 매우 빠르게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산불 여파로 레자르쉬르아르장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통제됐고, 지중해 연안 툴롱과 레자르쉬르아르장을 잇는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프랑스 남부는 최근 다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바르 일부 지역은 전날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었으며, 당국은 20~21일 폭염 경보(오렌지)를 유지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달 서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 이후 고온과 낮은 습도, 건조한 초목이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