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잡으려다 팀킬할 뻔…러 급조 기관총 '오작동' 소동
헬기용 중기관총 트럭 장착…반동 못 잡아 306도 난사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러시아군의 대(對)드론 부대가 제작한 방공 무기가 시험 발사 도중 오작동이 발생해 아군을 위험한 상황에 빠뜨리는 일이 있었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번 주 러시아 군사 블로거 사이에서 공유된 영상에서는 한 군인이 비공개 훈련 중 트럭 위 임시 거치대에 장착한 YakB 12.7mm 중기관총을 조작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군인이 방아쇠를 당기자, 기관총은 반동의 영향으로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군인을 사수 자리에서 튕겨낸다.
이어 기관총이 통제 불능 상태로 실탄을 사방에 발사하면서 주변 군인이 황급히 몸을 숨기는 모습이 나온다. 현재까지 부상자나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원래 Mi-24 하인드 공격 헬리콥터에 장착하기 위해 설계된 YakB 12.7mm 중기관총은 분당 최대 4500발의 기관총 탄환을 발사할 수 있다.
기관총이 하인드 헬기보다 크기가 작은 트럭의 회전 거치대에 부적절하게 고정되면서, 사격 시 반동을 감당하지 못해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중거리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의 주요 기반시설에 공습을 가하면서, 러시아군은 중거리 드론을 요격하기 위한 전문 기동타격 부대 창설에 나서고 있다.
영국 매체 IBT는 이번 영상을 두고 러시아가 수송대를 보호하기 위해 급조한 드론 방어 체계를 현장에 서둘러 배치하려다가 벌어진 사고라고 보도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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