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폭스바겐, 10만명 감원·공장 4곳 폐쇄 검토…최대 구조조정"

로이터 "연간 생산량 1000만대→900만대까지 줄이는 방안도"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CEO가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터쇼의 언론 및 미디어 데이에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9.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독일 폭스바겐이 최대 10만 명을 감원하고 연간 생산량을 1000만 대에서 900만 대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개월 동안 전 세계적인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해 왔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하노버, 엠덴, 츠비카우, 아우디 포럼 네카줄름 등 독일 내 4개 공장 폐쇄와 최대 10만 명 감원을 검토 중이다. 이는 폭스바겐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의 독일 내 공장 가동률은 2026년 8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0년대 말에는 73%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폐쇄 위기에 처한 4개 공장 중 츠비카우 공장 가동률은 88%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2030년까지 42%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은 저가를 무기로 삼아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산 자동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2021년에서 2025년 사이 연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독일 최대 산별노조 IG메탈(금속산업노조)에 따르면 이날 폭스바겐 본사 이사회가 열린 볼프스부르크에서 노조원 약 400명이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폭스바겐 사업장평의회는 블루메 CEO에게 10일까지 감원과 공장 폐쇄설에 대해 답할 것을 촉구했으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몇 개월 내에 임시 직원 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IG메탈의 수석 협상가(교섭 대표) 토르스텐 그뢰거는 회사가 노동자들과 "중대한 충돌 위험"을 감수하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사 사업장평의회 의장 다니엘라 카발로는 "업계 위기의 책임은 직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공장과 사무실 전반에 큰 두려움과 불확실성이 퍼져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