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총리 "트럼프 대통령과 잘 지내려 한 것 후회 안 해"

유럽 정상 중 가장 친트럼프였지만 교황 옹호 후부터 '삐걱'
"관계 강화 노력은 서방의 단결을 믿기 때문에 한 정치적 투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2026.07.08.ⓒ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려 했던 노력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멜로니 총리는 한때 유럽 내 트럼프의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잇따른 공격 대상이 됐다.

멜로니 총리는 “내가 해온 어떤 일도 후회하지 않는다”며 “이는 트럼프가 등장해서 취한 전략이 아니라, 모든 정상과 함께 서방의 단결을 믿고 정치적 투자를 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멜로니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지난 4월이 처음이었다. 당시 멜로니는 트럼프가 교황 레오를 이란 전쟁 비판 문제로 공격하자 이를 반박했다. 앞서 3월에는 중동으로 향하는 미군 항공기의 시칠리아 시고넬라 공군기지 착륙을 거부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한 유일한 유럽 정상이었다. 총리는 최근 트럼프가 SNS에 ‘접근금지명령 필요’라는 문구와 함께 멜로니 총리가 트럼프를 그윽하게 올려다보는 사진을 올려 조롱한 데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총리는 “트럼프와의 관계가 우리가 본 대로 흘러가고 있지만, 이민 문제나 ‘각성(woke) 문화’ 반대 등에서는 여전히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를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다시금 비판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