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본토 집중 타격…트럼프 "확전이지만 종전 이끌 수도"
젤렌스키와 나토 회의서 회동…"푸틴·젤렌스키 모두 종전 원해"
패트리엇 즉각 지원엔 선 그어…"우크라 면허생산은 허용 계획"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타격하는 것은 확전이지만, 동시에 러시아를 협상으로 끌어내 분쟁 종식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깊숙한 지역 타격에 대해 "그것은 확전이다. 그러나 동시에 분쟁 종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확전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회동에 배석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이 전황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봤다.
루비오 장관은 "이것이 최근 몇 달 동안 이 전쟁의 상황을 바꾸고 있는 흐름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러시아는 자국 영공을 방어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이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의 조건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가 최근 몇 주 동안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젤렌스키는 합의를 원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합의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이 쉽지는 않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나는 이 분쟁이 가장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푸틴은 까다로운 인물이고, 젤렌스키도 까다로운 인물이다. 가장 쉬운 과제는 아니다. 그들은 매우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과 관련해 별도의 시한은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게 시한은 없다. 시한을 설정할 수 없다.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면 협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상의 회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아마 장소가 모스크바는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방안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상공 방어를 지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분쟁 해결에 별도의 안전보장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합의하게 되면, 안전보장이 있든 없든 합의하게 되는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진다면 키이우에 대한 안전보장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강하게 요청해 온 패트리엇 방공체계용 요격미사일의 즉각 제공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패트리엇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것들은 우리 자신에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신 패트리엇 방공체계의 우크라이나 내 면허 생산은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당신들에게 패트리엇 생산 면허를 넘길 것이다. 꽤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종전 이후에야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전쟁이 끝나는 것을 선호한다"며 "전투가 계속되는 동안 우크라이나 방문 계획을 세우면 미국 비밀경호국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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