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튀르키예 가스관 시설 공격…앙카라 나토 회의 중

크렘린궁 "국제 에너지망 겨냥 테러" 비난…튀르키예에 경고 요청

블루스트림 가스관 노선도. (위키피디아 자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튀르키예로 공급하는 '블루스트림' 가스관 관련 압축기지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공격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기간에 이뤄졌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이날 "7일 오후 7시 51분(모스크바 시간)께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세베르스키 지역에 있는 '크라스노다르스카야' 압축기지가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지는 러시아산 가스의 튀르키예 공급을 위한 블루스트림 가스관 기반시설에 포함된다.

가스프롬은 이번 공격이 "튀르키예로 향하는 러시아산 가스의 안정적 공급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현재 손상된 시설을 복구하고 있으며, 신속한 조치로 가스 공급 차질은 피했다"고 밝혔다.

블루스트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흑해 해저를 통해 튀르키예 북부 삼순으로 직접 공급하는 가스관으로, 2003년 가동을 시작했다. 2025년 이 가스관을 통해 136억㎥의 가스가 튀르키예로 공급됐다.

러시아는 튀르키예의 최대 가스 공급국이다. 2025년 가스프롬은 튀르키예에 러시아산 가스 210억㎥를 공급해 튀르키예 전체 가스 수입의 37%를 차지했다.

러시아 가스의 튀르키예 공급에는 블루스트림 외에 흑해 해저를 통과하는 또 다른 가스관인 '튀르크스트림'도 이용되고 있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의 가스관 기반시설 공격을 즉각 비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키이우가 국제 핵심 에너지망 시설에 대해 계속 공격성과 테러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며 튀르키예와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국제 에너지망 시설 공격을 중단하도록 경고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튀르키예에 튀르크스트림과 블루스트림 가스관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적 행위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해 왔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가스관을 비롯한 에너지 시설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 자금을 제공하는 원천이라며 합법적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러시아 측은 지난 3월에도 자국 남부의 튀르크스트림과 블루스트림 관련 압축기지들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