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대 '옴스크 정유공장', 우크라 드론 공격 뒤 가동 중단"

로이터 "러 최대 휘발유 생산시설 멈춰…현지 연료난 악화 전망"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동남부 카포트냐 지역의 대형 정유공장에 불이 난 모습. 2026.06.18 .ⓒ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최대 정유공장인 시베리아 '옴스크 정유공장'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이후 가동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현지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500㎞ 떨어진 서시베리아 남부 옴스크 정유공장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지난 6일 공격은 5년째에 접어든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감행한 최장거리 드론 공격 중 하나로 꼽힌다.

러시아 최대 휘발유 생산 시설인 옴스크 정유공장의 가동 중단은 러시아 전역의 연료 수급난을 한층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베리아 지역 전권대표인 아나톨리 세리셰프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공격의 결과로 옴스크 정유공장 시설들이 손상됐다"고 확인하면서 "공장 직원 중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피해 평가가 진행 중이며 관계 기관들이 복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피해가 정유공장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 정유공장을 소유한 '가스프롬네프티'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로이터 소식통들에 따르면 옴스크 정유공장 생산 능력의 약 38%를 차지하는 원유증류설비 CDU-10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따른 화재로 손상됐다. 이 설비의 처리 능력은 하루 2만 4580톤이다.

옴스크 정유공장은 7일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상품원자재거래소에서 휘발유와 경유 판매를 중단했다.

소식통들은 또 다른 1차 정제 설비인 CDU-11도 가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하루 2만 4000톤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이 설비는 전체 공장 처리 능력의 37%를 차지한다.

CDU-11 설비 자체가 타격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설비 가동에 필수적인 일부 네트워크 연결망이 손상됐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옴스크 정유공장에서는 예비 1차 정제 설비인 CDU-7과 CDU-8도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두 설비의 처리 능력은 각각 하루 1만 톤이다.

옴스크 정유공장은 원유 처리량 기준 러시아 최대 정유공장이다. 2024년에 원유 2200만 톤을 처리했으며, 2025년에는 휘발유 500만 톤과 경유 800만 톤을 생산했다.

우크라이나의 옴스크 정유공장 타격은 러시아 본토 에너지·군사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옴스크 공장 피격이 확인되면서 러시아 내 10대 정유공장 가운데 아직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지 않은 곳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의 '앙가르스크 석유화학회사' 한 곳만 남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cjyou@news1.kr